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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 의뢰비용, 저렴함 보단 정직함으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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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냉정한송골매56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6-05-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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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본 아마존, 단행본 표지출처: 일본 아마존, 문고본 표지​저자: 이쓰키 유(逸木裕)​제75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단편 부문’ 수상작이 실린 연작 단편집.몇 년에 걸친 에피소드를 계절에 맞추어 한 편씩 담은 연작 단편집으로 수수께끼를 풀어가며 그 속에 감추어진 목적과 동기를 해명해 간다. 친구의 의뢰로 탐정이라는 직업에 재능이 있다고 자각한 「이미테이션 걸즈」, 향에 얽힌 사연과 미도리의 고뇌를 그린 「용의 잔향」, 탐정사무소에 입사한 미도리의 모습을 그린 「자물쇠가 열리는 소리가」, 액자 구성으로 한 피아니스트의 옛이야기를 듣고 사건을 푸는 안락의자 탐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제75회 일본 탐정 추리작가 협회상 ‘단편 부문’ 수상작의 「스케이터즈 왈츠」, 탐정사무소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스미 카나메의 눈을 빌려 성숙해진 미도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령의 물방울」, 이렇게 다섯 개의 이야기를 담았다.​“사람의 가면을 벗기고 그 너머에 있는 ‘본질’을 보고 싶어.”일상 미스터리처럼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흔히 알려진 일상 미스터리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정해진 주인공 몇 명이 등장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이 일상 미스터리의 대략적인 형식인데, 이 기획 도서는 정해진 주인공은 한 명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배경, 시대가 각기 다르며 각 단편은 미도리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탐정 게다가 사건들도 일상적인 사건이라기보다는 본격 미스터리에서 다룰 법한 사건들도 섞여 있어서 일상 미스터리보다는 본격 미스터리라고 정의하고 싶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단편이 사건 의뢰를 받고, 조사하고, 범인 앞에서 자신의 추리를 말하는 구성이어서 나머지도 같을 거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다섯 번째 단편이 같은 구성이고 세 번째는 비슷한 구성이지만 의외의 마무리를 보여주며 다른 형식도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제75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단편 부문’ 수상작인 네 번째 단편은 액자 소설 구성이며 미도리가 안락의자 탐정처럼 수수께끼를 푼다. 우연히 한 여성 피아니스트를 만나면서 탐정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특별한 사건은 없지만 수상쩍은 분위기를 풍기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단편을 끝까지 읽으니 왜 상을 받았는지 이해가 되었다. ​다섯 개의 단편은 각기 분위기가 다른데, 세월이 흐르면서 주인공 미도리가 성장하는 모습을 차례로 보여준다. 해설에서 소설가 가도이 요시노부는 ‘전편을 통해 한 여성의 성장, 성숙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갈등의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다섯 번의 계절에 탐정은』은 사계절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인생이라는 계절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탐정이라는 일에 호기심을 갖게 된 풋풋한 고등학교 시절 부분이 봄이라면, 그저 수수께끼를 풀어 자신이 가진 탐정 탐정에 대한 재능을 시험하는 것을 우선한 탓에 친구를 잃는 일에 고뇌하는 대학생 시절이 여름, ‘인간의 본질’을 보고자 하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 탐정사무소에 들어간 후를 가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각 단편의 소제목과도 일치한다. 탐정사무소에 들어간 초창기에는 젊은 치기를 그린 듯 과격한 모습을 간접적으로 언급하였고 나머지 두 단편에서는 경험을 쌓고 나이를 먹으면서 성숙해진 모습의 미도리로 마무리한다. 소제목과 단편의 분위기를 맞춘 저자의 센스에 감탄했다. ​각 단편은 교묘하게 이야기를 꼬았지만 힌트는 내용 속에 숨겨져 있고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독자를 놀라게 한다. 이렇게 쓰면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탐정 미스터리와 별다를 것이 없어보이지만 힌트를 어떻게 숨겨두었느냐, 짐작할 수 있는 반전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도이 요시노부는 ‘저자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묘사가 없어도 독자에게 스릴을 맛보이는 기술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듯하다. 확실히 추리와 반전의 오묘함을 요구하는 독자의 기대도 확실히 응하고 있다’고도 했다. 본 기획 도서는 독자를 속일 준비를 확실하게 해 놓은 작품이라고 본다. 담담하게 흘러가는 단편의 분위기에 휘말려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저자에게 속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속편인 『그녀가 탐정이 아니라면』은 또 어떻게 독자를 속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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